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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잡담] 낮잠 -오늘은 휴일을 맞아 늘어지게 낮잠을 잤다 강도가 드는 꿈을 꾸고 놀라서 깨다가 가위까지 눌린 것치고는 기분이 좋다 낮잠을 길게 자고 일어나면 몸이 물에 젖은 솜처럼 축축 쳐지고 어지러울만큼 몽롱한데 나는 이 상쾌한 불쾌감이 마음에 든다 일어나자마자 반가운 지인의 카톡이 와있기에 비몽사몽한 채로 답장하고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었다 오아시스의 gas panic! 이란 곡인데 사이키델릭 하면서도 에너지가 있는 곡이라 너무너무너무 좋아서 요즘 닳아지도록 듣고 있다 저녁 노을이 쏟아지는 방 안에서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황홀한 기분으로 듣고 있자니 인생이 찬란하게 느껴진다 돌이켜보면 나도 참 진창 같은 삶을 살면서 나와 내 가족과 내 인생의 궤적을 원망하고 경멸하고 증오했는데.. 고통에 몸부림치며 보냈.. 더보기
[잡담] 추억은 추억으로 - 나는 자꾸만 그리움을 느끼고 과거에 머물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이 두렵고, 개척하는 것보다 과거의 영광을 떠올리는 것이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간 일들은 지나간 일들이다 흘러간 것들을 붙잡으려고 해봤자, 망가진 것들을 고치려고 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자꾸만 새로운 것을 찾고 앞으로 나아가야 발전이 있다 이제는 지나간 날들을 놓아주자 더보기
[잡담] 분노 조절을 위한 스트레스 / 분노 짤방 모음 2탄 - 또 빡이 쳐서 포스팅 - 1탄 주소 : [잡담] 분노를 다스리기 위한 스트레스 / 분노 짤방 모음 1탄 (tistory.com) 더보기
[일기] 여행 후유증 - 강원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어릴 때처럼 모든 것이 선명하게 느껴지진 않아서 그럭저럭 재밌는 줄 알았는데 후유증이 역대급이다 1박 2일로 다녀온 거고 사정이 생겨서 바다에도 못 갔는데 넓고 탁 트인 길과 맑은 하늘이 계속 떠오른다 특히 이번에 갔던 곳은 여행하면서 마주친 모든 사람들이 다 넉살 좋고 친절하셔서 여행객이 아니라 그 동네의 주민이 되고 싶었다.. 뭔가 골든 리트리버들이 모여사는 도시 같은 느낌... 왜 지방 사람들이 서울 사람들보고 깍쟁이라고 하는지 돌아와보니 뼈저리게 알겠더라.. 일단 행인들 표정부터 죄다 죽상이고 높은 확률로 여유가 없거나 인생에 찌들어있음.. 진짜 다 때려치우고 이사나 갈까.. 굳이 여기에 왜 있는 거지.. 차만 있으면 어디든 가는 세상에서 인프라 잘 돼있는게 뭐가 메리.. 더보기